7월 1일 입사해서 이제 27일째다. 36~37도가 일상이 될 만큼 날씨도 무덥고 코로나 때문에 지쳐있는 상황에서 새로운 환경에 적응할 새도 없이 시간이 흘러갔다. 직전 회사는 코로나라는 직격탄을 맞고 2020년~2021년 단축근무, 유급휴가, 무급휴가가 지속되었다. 그러나 전화위복처럼 퇴사하자마자 좋은 기회가 한꺼번에 몰려왔다. 5월~6월은 거의 매주 1~2개씩 면접을 보았다. [면접 리스트] 1. OO은행 자회사 - 핀테크 사업 2. 금융공기업 자회사 - 온라인 투자사 3. 가상화폐 거래소 4. 대기업 자회사 - 공유경제 사업 5. 대기업 자회사 - IT SI/SM 6. 스타트업 리스트에서도 드러나지만 전략적으로 금융권을 노렸다. 주식 투자를 시작한 이후 자본주의 사회에서 금융업은 핵심 중의 핵심이라..
플로우차트는 사용자에게 앱을 어떻게 이용할지 동선을 알려주는 순서도이다. 또한 소프트웨어 개발 시 자료나 정보의 흐름을 파악하는데 사용한다. 플로우차트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절차나 방법인 알고리즘에서 착안한 것이다. 알고리즘은 [데이터의 입력, 연산, 출력]를 시각화한 구조도로도 표현할 수 있다. 이 때 국제적으로 표준화된 규칙을 따라야 한다. 그런데 도형이 너무 많아서 외우기 어렵고 이해가 부족해서 잘못된 플로우차트를 그리는 실수를 범하기도 한다. 그러나 필수 도형은 몇 개로 압축되며 데이터의 세부 흐름까지는 다루지는 않는 UX 설계에서는 필수 도형만으로도 훌륭한 플로우차트를 그릴 수 있다. 필수적인 5가지 도형을 소개한다. 0. 들어가기에 앞서 - 화살표와 진행 방향 당연한 것이지만 진행 방향 화살..
이 책은 월스트리트 헤지펀드 트레이더 출신인 '뉴욕주민' 의 에세이 같은 책이다. 저자는 민족사관학교를 졸업 후 펜실베이니아대학교 와튼스쿨 조기 졸업, 매킨지를 거쳐 JP모건, 씨티그룹과 헤지펀드 운용사에서 근무해왔다. 이 책이 재미있는 이유는 저자가 아주 당차다는 점이다. 그녀는 150cm 밖에 안 되는 체구 작은 동양 여성으로 비백인, 비남성이라는 핸디캡을 노력으로 뚫으며 월스트리스트에서 누구보다 치열하게 살아왔다. 뉴욕 악센트로 빠르고 큰 목소리로 말한다는 그녀는 어디서든 당차게 자신의 의견을 표현현다. 시원시원한 일화들에서 그녀의 자신만만한 성격과 더불어 투자의 세계에서 겪은 실패를 통한 교훈과 겸손한 삶의 태도 또한 읽을 수 있었다. 어려운 투자용어도 많이 나오지만 자세한 각주가 달려있고 전개가..
최근에 노션으로 이력서, 포트폴리오, 기업소개 페이지까지 활용되는 경우가 많은데 나도 하나 만들어야지 생각만 하고 있었는데 드디어 만들었다. ▶ 노션 자기소개서 바로가기 개인 프로필은 레퍼런스도 적고 양식들이 내가 넣어야 할 내용과는 맞지 않아서 그냥 기업 HR 페이지를 참고 했다. 노션은 템플릿이 잘 셋팅되어 있어서 누가 만들든 문서가 다 똑같아 보이는 것이 단점이지만, 그만큼 컨텐츠 자체가 중요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어떤 내용을 어떻게 정리해서 담을 것인가가 관건이다. 일단은 1차로 써놨지만 내용을 계속 수정을 하게 될 것 같다. 언제든 쉽게 수정할 수 있으니 draft처럼 부담없이 써 놓을 수가 있다. 이런 쉬운 조작성 덕분에 착수하기까지의 꾸물거림이 줄어든다. 이게 노션의 가장 큰 장점인 것 같다..
[최고의 복지는 동료] 라는 문구는 진리라고 생각한다. 공무원의 장점이 "안 잘린다" 이고 단점이 "쟤도 안 잘린다" 라고 하듯, 연봉이 얼마고 복지가 얼마나 좋든지간에 동료와 합이 맞지 않으면 직장의 모든 장점이 리셋된다. "회사는 일하러 가는 곳이지 사교하러 가는 곳이 아니다" 라는 말이 있다. 동료의 취미나 성향이 나와 맞지 앉아도 너무 심각한 돌아이가 아니라면 적당한 거리를 유지하며 너그럽게 바라볼 수 있다. 그러나 동료가 일하는 방식이 이상하면 (일을 못하거나 나와 스타일이 맞지 않으면) 나의 회사생활도 고통스러워진다. 한 번만 해도 될 일을 두세번 하게 되거나 잘못된 방향으로 가는 일을 겨우 바로잡아놔도 그 수고를 아무도 알아주지 않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허탈함만 찾아온다. 내가 일로 피해받..
* 수능 이후 [펜 잡고 문제 푸는 영어시험 공부]를 1도 해본 적 없는 디자이너의 후기입니다. 1회차 시험 목표 700점을 달성하고 왠지 아쉬워서 800점을 향해 두번째 시험을 보았다. 목표는 800점이었지만 890점이 나왔다! 남들은 900점을 위해 달린다지만 나는 이 점수도 과분하다. 토익을 준비하며 인생 왜 사나를 돌아본 시간이었다. RC 염전에 쳐맞아서 멘탈이 탈탈 털리고 상대평가의 무서움을 알았다. 토익은 영어시험을 빙자한 멘탈강화 훈련이라고 생각한다. 왠만하면 3~4개월 안에 끝내자. 그러나 여건 상 준비기간이 길어지면 1차 목표점수를 조금 낮춰서라도 점수를 만들어놓고 계단식으로 올라가는 걸 추천한다. 1~2개월 만에 성적이 안 나와서 "내가 이깟 토익에 졌구나" 라는 마음이 들고 한 번 멘..
2020년도 4일 밖에 안 남았다. 올해 목표 결산의 시간이 되었다. 연초에 목표를 포스트잇에 크게 써서 책상 앞에 붙여놨다. English, Design 결과는 어떨까. 디자인 목표는 UX 온라인 코스를 수료하는 것으로 상반기에 어느 정도 달성했는데 영어는 UX코스 영어로 과제 낸 걸로 정신승리하며 손 놓고 있다가 연말에 다가와서야 정신을 차렸다. 영어 공부를 하는 이유는 수도 없이 변해왔지만 해외여행을 위해서나 외국인 친구를 사귀고 싶다라는 뜬구름 같은, 평생 언제 써먹을지 모를 묘연한 목적보다 을 목표를 세웠다. - 관심분야에 대해 영어로 글을 쓰고 - 영어로 된 아티클을 읽고 - 관심분야 강의를 들을 수 있는 리스닝 - 기본 의사전달이 가능한 회화실력 작문과 어려운 문장을 읽고 듣기 위해서는 문법..
| 잭 웰치의 마지막 강의 요즘 한참 책을 읽지 않아서 먼지 쌓였던 이북리더기를 꺼내들었다. 무슨 책을 읽어야할까 고민하다가 CEO들이 쓴 책을 읽어보라고 추천받아서 검색을 해보았다. 유명한 CEO들의 추천서를 정리해둔 블로그 글을 보았고 그 중 빌 게이츠가 추천한 이 책을 집었다. 잭 웰치는 1935년생으로 제너럴 일렉트릭 역사상 최연소인 45세에 CEO가 되며 GE의 전성기를 이끌었다. 그 후 다양한 기업의 컨설팅과 인수합병에 참여하는 등 백발이 되도록 경영의 최전선에서 일하고 있다. 아직 1/3 밖에 읽지 않았는데도 이미 실질적인 조언과 팁이 넘쳐서 다 읽은 다음에는 정리를 못할 것 같은 예감적 예감. 잭 웰치 본인이 "이 책은 내 인생 마지막 책이 될 것이다." 라고 말할만큼 그의 경영철학과 노하..
INFP "열정적인 중재자" - 공감요정 - 상상력이 뛰어나다. - 조용한 관종. - 주변을 의식하고 마찰을 싫어하지만 자기 주장은 있다. - 대표인물 : 빨강머리 앤, 셰익스피어, 조니 뎁, 아이유, 조승우 INTP "논리적인 사색가" - 팩트폭력배 - 세상이 돌아가는 원리에 관심이 많다. - 궁금한게 많다. "왜?"는 싸우자는게 아니고 일종의 놀이다. - 하기 싫은 일도 논리적으로 납득이 가면 한다. - 정답보다는 열린 결말에 흥미를 느낀다. - 무식과 무논리를 극혐하지만 싸움을 만들진 않는다. - 대표인물 : 네오(매트릭스), 아인슈타인, 빌 게이츠, 전소연(여자아이들), 이말년 오랜만에 MBTI 검사를 해보았는데 2개 사이트에서 각각 다른 결과가 나왔다. T랑 F가 엇비슷해서 왔다갔다 하는 것 같..
※ 주의 : 아래 글은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 요즘 꽂힌 미드 실리콘밸리. 총 시즌 6으로 이제 시즌 4까지 정주행했다. 내용은 실리콘밸리에서 피리부는 사나이(Pied Piper)라는 압축 프로그램 스타트업을 하는 리처드 헨드릭스와 동료들의 이야기이다. 개발자 개그라던가 패션이라든가 줄소송이 이어지는 실리콘밸리의 하이퍼리얼리즘이 펼쳐진다. 주인공 리처드는 십 년에 한 번 나올까 말까한 천재 소리를 듣는 개발자이다. 그런데 개발만 잘해서 손 대는 것 마다 줄줄이 망한다. 사업 수완이 없고 타협할지 모르는 외골수라 큰 돈 벌 기회를 번번히 놓친다. 죽을 힘을 다 해도 안 터지는 리처드의 안티테제격인 인물이 그의 절친 빅헤드이다. 노력도 안하고 실력이 없어도 인생이 탄탄대로이다. 순전히 운으로 말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