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새 젊은이들은 디자인의 비밀스런 과정을 엿보질 못하는 것 같습니다. 그들은 결과물이 그냥 디자이너의 머릿속에서 꽃이 피듯 갑자기 솟아나는 것으로 생각합니다. 이건 아주 위험한 발상입니다. 실제로 디자이너들은 작업과 사투를 벌입니다. 끊임없이 시도하고, 시도하고, 다시 시도하고, 조금 좋아졌다가 더 나빠지기도 하고, 되돌렸다가 다시 되돌리길 반복합니다. 그 결과물은 꽤 괜찮을 수도 있고 어떤 때는 정말 훌륭한 디자인이 나오기도 합니다. 하지만 요즘에는 '음,이거 정말 어렵고 힘든데, 내가 정말 이 일에 맞는 사람일까?'라고 말합니다. - 솔 바스 (Saul Bass) - 예전에 쓰던 블로그 뒤져보다가 지금 내가 들어야할 말 같아서 데려와 봄.
디자이너에게 가장 필요한 역량은 인간이 가져야 할 보편적인 점 이라고 생각하는 요즘이다. 보편적인 점이라 하면 사회성, 유연성 같은 것이다. 나 역시도 저 부분이 뛰어나다고 할 수 없지만 최소 마지노선까지는 후천적인 노력으로 이룰 수 있다고 생각한다. 디자이너들은 가장 수용적인 일을 하면서도 어떨 때는 가장 폐쇄적이다. 디자인을 잘하는 것이 전부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어서 그 외의 것은 간과하기 쉽다. 그래서 최근에 채용할 때 컬처핏(Fit)이라는 요소가 급부상한 게 아닐까. 학생 시절 알바부터 직장 생활까지 다양한 규모와 형태의 회사를 겪어보았다. 그 안에서 현재 네카라의 리드인 분도 만났고, 외부에선 주목받지 못하지만 재야의 고수같은 디자이너도 만났다. 대단한 회사에서 일한다고 모든 게 대단한 사람이..
자료를 찾다보니 어쩌다 MIT 사이트에 들어가게 되었다. 처음에는 이게 정말 학교 사이트라고? 라는 생각이 들었다. 대학교 웹사이트라고 하기에는 Medium같은 매거진을 보는 듯한 착각이 든다. 메인 페이지에 커다란 검색창을 두었고 가장 많이 검색된 검색어를 보여준다. 1 depth로만 구성된 단순하고 심플한 네이게이션이 인상적이다. 보통 학교 사이트라면 소개할 것이 많고 메뉴가 많아서 네비게이션이 복잡해지기 쉬운데 GNB 메뉴는 8개로 구성했고 연결된 서브페이지도 시각적 혼란과 너무 많은 인터랙션을 요하지 않는 깔끔한 접근으로 되어 있다. 타이포그래피도 위계관계를 명확히 정의하여 말끔히 정리되어 있다. 학교 소개페이지의 특이점. 데이터를 메뉴판처럼 나열해 놓은 것이 공대공대하다! 캠퍼스 잔디밭 넓이까지..
[강좌] 유튜브 비됴클래스 https://www.youtube.com/watch?v=4TP2LX2p-oQ 여기에 존코바님의 텍스트 인트로 튜토리얼을 짬뽕해서 내 나름대로 인트로 화면을 만들어봤다. 그럴싸 한데? 원래 이 블로그의 개설 목적은 코딩공부 기록을 남기는 것이었다. 하지만 교양 수준을 넘어서 코딩에 과도한 에너지를 쏟는게 의미가 있는가란 의문이 들었다. 마치 과학자들도 우주의 끝이 얼마나 넓은지 모르는데 내가 선무당처럼 "달의 중력을 알게 되었으니까 난 이제 제법 쓸모있는 지식을 얻은 거야" 라고 자만하는 꼴이랄까. 여기서 1 나노그램의 지식을 추가한들 달라질 게 없단 생각이 들었다. 취미와 자기만족으론 계속 하겠지만. 블로그 운영 목적이 "얇고 넓은 공부 기록" 이라면 차라리 디자인에 더 비중..
기획서 또는 프로그램에는 버전이 있다. 그 버전을 명명할 때는 아래와 같이 표기한다. v. 1.1.0 version을 뜻하는 v와 숫자 3개가 찍혀있는데 이 숫자 3개의 뜻은 무엇일까? 1) 마지막 숫자 : v. 1.1.0 기획서의 큰 틀은 유지한채 자잘한 오류, 누락 사항, 단순 오타를 수정할 때 숫자가 올라간다. 예를들어 기존 기획서에 얼럿이 누락되어서 추가했다면 v. 1.1.1 로 업그레이드 된다. 2) 두번째 숫자 : v. 1.1.0 기존 내용과 기능은 유지한 채 새로운 기능이 추가되었을 때 수정된다. 예를들어 메모 애플리케이션에 메모 폴더링 기능을 추가한다면 v. 1.2.0 로 업그레이드 된다. 3) 첫번째 숫자 : v. 1.1.0 이전 버전과 호환되지 않는 새로운 큰 변화를 말한다. 가령 W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