곧 입사 1년이 다가온다. 이직을 여러 번 했고 이 곳은 n번째 회사이다. 회사는 킬링 비지니스가 명확하지만 오프라인 중심이었기 때문에 다양화와 디지털에 목말라하고 있는 터이다. 회사에서는 UIUX로 분류된 이러저러한 일을 하고 있다. UIUX디자이너라는 명칭이 생기고서는 그런 이름을 사용했지만 여전히 내 직무를 명확히 정리하지 못했다. 그러나 현재 회사에서의 험란한 경험을 거치며 이제는 프로덕트 디자이너라고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1. 프로덕트 디자이너 경험기 [비지니스 조직에 뚝 떨어지다] 앞서 말한대로 이 곳은 입사 1년 째이고 신사업을 하는 비즈니스 조직에 디자이너로 입사했다. 회사의 인사 시스템에는 디자이너라는 포지션이 없어서 내 역할은 Marketing Analyst로 되어 있다. 조직은 디..
오랜만에 포스팅이다. 요새 멘탈이 너덜너덜해졌다가 다시금 잡아나가고 있다. 허심탄회하게 얘길하며 조언을 얻었다. 내 마음은 내가 다 잡아야한다는 결론을 얻었다. 잃어버렸던 취미를 다시 찾기 시작했다. 취미라기보단 취향이랄까. 내가 좋아하는 게 뭐였을까. 음악을 듣기로 했다. 유튜브 알고리즘이 1980년대 일본의 레전드 아이돌 마츠다 세이코와 나카모리 아키나를 추천해줬고 1990년대 미국 보이밴드에 까지 왔다. Backstreet Boys, Nsync, Westlife. 닉 카터와 저스틴 팀버레이크는 진짜 좀 너무 멋진 거 아닌가. 90년대까지가 대중문화의 중흥기가 아니었을까 싶을만큼 지금 들어도 멋지다. 그러다 스다 마사키와 아이묭에 도착했다. 자기 성찰의 솔직 단백한 음악을 한다. 10년 전 만해도 이..
CHERRY G80-3000s TLK Non-RGB 화이트 갈축 - 구매가: 79,000원 - 용도 : 집 디자인 작업/인터넷용 기계식은 소음 때문에 회사용으로는 비추천한다. 드디어 기계식 키보드에 입문했다. 원래는 같은 체리 사의 MX Board 3.0s를 사고 싶었지만 공간을 덜 차지하는 텐키리스인 이 제품을 선택했다. 가성비 갑으로 불리우는 MX Board 3.0.s에 비해 실망할까봐 걱정했지만 괜한 우려였다. 순백색인 하우징과 달리 키캡은 미색이다. 그러나 실물은 사진보다 더 하얘서 눈에 거스리는 느낌이 전혀 없다. 디자인은 클래식한 컨셉이지만 생각보다 세련되었다. Made in Germany 체리 사의 보강판이 없는 무보강 설계로 통울림이 적고 타건음이 부드러운 것이 특징이다. 뒷판에는 밀림방지..
7월 1일 입사해서 이제 27일째다. 36~37도가 일상이 될 만큼 날씨도 무덥고 코로나 때문에 지쳐있는 상황에서 새로운 환경에 적응할 새도 없이 시간이 흘러갔다. 직전 회사는 코로나라는 직격탄을 맞고 2020년~2021년 단축근무, 유급휴가, 무급휴가가 지속되었다. 그러나 전화위복처럼 퇴사하자마자 좋은 기회가 한꺼번에 몰려왔다. 5월~6월은 거의 매주 1~2개씩 면접을 보았다. [면접 리스트] 1. OO은행 자회사 - 핀테크 사업 2. 금융공기업 자회사 - 온라인 투자사 3. 가상화폐 거래소 4. 대기업 자회사 - 공유경제 사업 5. 대기업 자회사 - IT SI/SM 6. 스타트업 리스트에서도 드러나지만 전략적으로 금융권을 노렸다. 주식 투자를 시작한 이후 자본주의 사회에서 금융업은 핵심 중의 핵심이라..
최근에 노션으로 이력서, 포트폴리오, 기업소개 페이지까지 활용되는 경우가 많은데 나도 하나 만들어야지 생각만 하고 있었는데 드디어 만들었다. ▶ 노션 자기소개서 바로가기 개인 프로필은 레퍼런스도 적고 양식들이 내가 넣어야 할 내용과는 맞지 않아서 그냥 기업 HR 페이지를 참고 했다. 노션은 템플릿이 잘 셋팅되어 있어서 누가 만들든 문서가 다 똑같아 보이는 것이 단점이지만, 그만큼 컨텐츠 자체가 중요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어떤 내용을 어떻게 정리해서 담을 것인가가 관건이다. 일단은 1차로 써놨지만 내용을 계속 수정을 하게 될 것 같다. 언제든 쉽게 수정할 수 있으니 draft처럼 부담없이 써 놓을 수가 있다. 이런 쉬운 조작성 덕분에 착수하기까지의 꾸물거림이 줄어든다. 이게 노션의 가장 큰 장점인 것 같다..
[최고의 복지는 동료] 라는 문구는 진리라고 생각한다. 공무원의 장점이 "안 잘린다" 이고 단점이 "쟤도 안 잘린다" 라고 하듯, 연봉이 얼마고 복지가 얼마나 좋든지간에 동료와 합이 맞지 않으면 직장의 모든 장점이 리셋된다. "회사는 일하러 가는 곳이지 사교하러 가는 곳이 아니다" 라는 말이 있다. 동료의 취미나 성향이 나와 맞지 앉아도 너무 심각한 돌아이가 아니라면 적당한 거리를 유지하며 너그럽게 바라볼 수 있다. 그러나 동료가 일하는 방식이 이상하면 (일을 못하거나 나와 스타일이 맞지 않으면) 나의 회사생활도 고통스러워진다. 한 번만 해도 될 일을 두세번 하게 되거나 잘못된 방향으로 가는 일을 겨우 바로잡아놔도 그 수고를 아무도 알아주지 않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허탈함만 찾아온다. 내가 일로 피해받..
INFP "열정적인 중재자" - 공감요정 - 상상력이 뛰어나다. - 조용한 관종. - 주변을 의식하고 마찰을 싫어하지만 자기 주장은 있다. - 대표인물 : 빨강머리 앤, 셰익스피어, 조니 뎁, 아이유, 조승우 INTP "논리적인 사색가" - 팩트폭력배 - 세상이 돌아가는 원리에 관심이 많다. - 궁금한게 많다. "왜?"는 싸우자는게 아니고 일종의 놀이다. - 하기 싫은 일도 논리적으로 납득이 가면 한다. - 정답보다는 열린 결말에 흥미를 느낀다. - 무식과 무논리를 극혐하지만 싸움을 만들진 않는다. - 대표인물 : 네오(매트릭스), 아인슈타인, 빌 게이츠, 전소연(여자아이들), 이말년 오랜만에 MBTI 검사를 해보았는데 2개 사이트에서 각각 다른 결과가 나왔다. T랑 F가 엇비슷해서 왔다갔다 하는 것 같..
※ 주의 : 아래 글은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 요즘 꽂힌 미드 실리콘밸리. 총 시즌 6으로 이제 시즌 4까지 정주행했다. 내용은 실리콘밸리에서 피리부는 사나이(Pied Piper)라는 압축 프로그램 스타트업을 하는 리처드 헨드릭스와 동료들의 이야기이다. 개발자 개그라던가 패션이라든가 줄소송이 이어지는 실리콘밸리의 하이퍼리얼리즘이 펼쳐진다. 주인공 리처드는 십 년에 한 번 나올까 말까한 천재 소리를 듣는 개발자이다. 그런데 개발만 잘해서 손 대는 것 마다 줄줄이 망한다. 사업 수완이 없고 타협할지 모르는 외골수라 큰 돈 벌 기회를 번번히 놓친다. 죽을 힘을 다 해도 안 터지는 리처드의 안티테제격인 인물이 그의 절친 빅헤드이다. 노력도 안하고 실력이 없어도 인생이 탄탄대로이다. 순전히 운으로 말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