곧 입사 1년이 다가온다. 이직을 여러 번 했고 이 곳은 n번째 회사이다. 회사는 킬링 비지니스가 명확하지만 오프라인 중심이었기 때문에 다양화와 디지털에 목말라하고 있는 터이다. 현재 나는 회사에서 UIUX로 분류된 이러저러한 일을 하고 있다. 2010년 중반 이후 UIUX디자이너라는 명칭이 유행하고 나서 그런 이름을 사용했지만 여전히 내 직무를 명확히 정리하지 못했다. 그러나 아래에 소개할 경험을 거치며 이제는 나도 내가 프로덕트 디자이너라고 말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1. 디자이너에서 프로덕트 디자이너가 되다.[비지니스 조직에 뚝 떨어지다]프로덕트디자이너와 디자이너는 무엇이 다를까. 비즈니스와 얼마나 연결되어 있는가의 차이라고 생각한다. 만드는 자(Maker)를 넘어서서 경영과 전략과 연결되어 ..
오랜만에 포스팅이다. 요새 멘탈이 너덜너덜해졌다가 다시금 잡아나가고 있다. 허심탄회하게 얘길하며 조언을 얻었다. 내 마음은 내가 다 잡아야한다는 결론을 얻었다. 잃어버렸던 취미를 다시 찾기 시작했다. 취미라기보단 취향이랄까. 내가 좋아하는 게 뭐였을까. 음악을 듣기로 했다. 유튜브 알고리즘이 1980년대 일본의 레전드 아이돌 마츠다 세이코와 나카모리 아키나를 추천해줬고 1990년대 미국 보이밴드에 까지 왔다. Backstreet Boys, Nsync, Westlife. 닉 카터와 저스틴 팀버레이크는 진짜 좀 너무 멋진 거 아닌가. 90년대까지가 대중문화의 중흥기가 아니었을까 싶을만큼 지금 들어도 멋지다. 그러다 스다 마사키와 아이묭에 도착했다. 자기 성찰의 솔직 단백한 음악을 한다. 10년 전 만해도 이..
7월 1일 입사해서 이제 27일째다. 36~37도가 일상이 될 만큼 날씨도 무덥고 코로나 때문에 지쳐있는 상황에서 새로운 환경에 적응할 새도 없이 시간이 흘러갔다. 직전 회사는 코로나라는 직격탄을 맞고 2020년~2021년 단축근무, 유급휴가, 무급휴가가 지속되었다. 그러나 전화위복처럼 퇴사하자마자 좋은 기회가 한꺼번에 몰려왔다. 5월~6월은 거의 매주 1~2개씩 면접을 보았다. [면접 리스트]1. OO은행 자회사 - 핀테크 사업2. 금융공기업 자회사 - 온라인 투자사3. 가상화폐 거래소4. 대기업 자회사 - 공유경제 사업5. 대기업 자회사 - IT SI/SM6. 스타트업 리스트에서도 드러나지만 전략적으로 금융권을 노렸다. 주식 투자를 시작한 이후 자본주의 사회에서 금융업은 핵심이라는 것을 깨달았기 때..
최근에 노션(Notion)이 이력서, 포트폴리오, 기업소개 페이지까지 활용되는 경우가 많다.나도 생각만 하고 있다가 드디어 만들었다. 🔗 저의 노션 자기소개서 구경오세요 노션으로 자기소개 페이지를 만들고 활용할 때는 장단점이 명확하다. [노션의 장점]1. 템플릿 잘 되어 있어서 누구든 일정 퀄리티 이상의 문서를 만들 수 있다.2. 언제든 쉽게 수정할 수 있다. 부담없이 초안을 써 놓고 갱신하면 되기 때문에 할 일을 덜 미루게 된다. [노션의 단점]1. 템플릿이 잘 되어 있어서 남들과 차별성이 없고 비슷비슷해보인다. (그만큼 컨텐츠 경쟁력이 중요하다.)2. 회사 자체 양식으로 제출하기를 원하는 경우, 노션 자기소개서는 무용지물이다. ↓ 작성에 참고한 국내 회사 HR 페이지 모음 노션 기반의 국내 HR..
"최고의 복지는 동료" 라는 말은 대자연의 진리이다. 연봉이 얼마고 복지가 얼마나 좋든지간에 동료와 합이 맞지 않으면 직장의 모든 장점이 리셋된다. 동료와 개인적인 성격이나 사적인 취향이 맞지 앉아도 적당한 거리를 유지하면 그럭저럭 지낼만 하다. 그러나 일하는 방식이 안 맞거나 이상하면 회사생활이 고통스러워진다. 한 번만 해도 될 일을 두세번 하게 되거나 잘못된 방향으로 가는 일을 겨우 바로잡아놔도 그 수고를 아무도 알아주지 않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허탈함만 찾아온다. 내가 일로 피해받는 걸 싫어하다보니 나도 일로 피해는 주지 말아야겠다고 생각한다. 디자인 업무 특성상 항상 일의 중간단계에 있다보니 나는 과정에도 에너지를 쏟는 편이다. 중간이 어그러지면 나비효과처럼 되로 갚으려다 말로 갚아야 하는 일이..
오랜만에 MBTI 검사를 해보았는데 2개 사이트에서 각각 다른 결과가 나왔다. T랑 F가 엇비슷해서 왔다갔다 하는 것 같다. 나는 INFP 치고 공감요정도 아니고 INTP처럼 논리에 목숨을 걸지도 않는다. 혼종이 맞는 듯. INFP와 INTP의 다른 점 (F-T)F는 Feeling 느낌, T는 Thinking 생각을 나타낸다. (F를 '감정적'으로 받아들이는 건 잘못된 해석이다.) 내 경우 어떨 때는 F가 나오고 어떨 때는 T가 발휘되는데 그 반응이 다음과 같다.예를들어 청와대 게시판에 어떤 범법자의 형량이 낮다며 다시 판결해달라는 글이 올라왔다고 치자. F : 흉악범한테 법에 정해진 구형이 무슨 소용 있어. 더 높게 때려라!T : 판사도 법에 정해진대로 형을 내리는 건데 어쩔 수 없지. 또 이런 일..
※ 주의 : 이 글은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 요즘 꽂힌 미드 . 총 시즌 6으로 이제 시즌 4까지 정주행했다. 내용은 실리콘밸리에서 피리부는 사나이(Pied Piper)라는 스타트업에서 벌어지는 리처드 헨드릭스와 동료들의 이야기이다. 주인공 리처드는 십 년에 한 번 나올까 말까한 천재 소리를 듣는 개발자이다. 그런데 개발'만' 잘해서 사업은 줄줄이 망한다. 수완이 없고 타협할지 모르는 외골수라 큰 돈 벌 기회를 번번히 놓친다. 죽을 힘을 다 해도 안 터지는 리처드의 안티테제격인 인물이 그의 절친 빅헤드이다. 능력도 없고 노력도 안하지만 운이 좋아서 승승장구한다. 빅헤드에 대한 주변인들의 평가는 "애는 착해. 착하긴 한데 쓸모가 없어." 이다. 일은 못하는데 성격은 좋은, 살면서 한 번쯤 마..
| 디지털 디톡스란? 디지털 디톡스란 디지털(Digital)에 '독을 해소하다'라는 뜻의 디톡스(Detox)가 결합된 말로, 디지털 홍수에서 벗어나 심신을 치유하는 일이다. 디지털 홍수에 빠진 현대인들의 각종 전자기기 사용을 중단하고 명상, 독서 등을 통해 몸과 마음을 회복시키는 것이다. 즉, 단식으로 몸에 축적된 독소나 노폐물을 해독하듯이 스마트기기 사용을 잠시 중단함으로써 정신적 회복을 취하는 것이다. - 출처 : 한국경영원 얼마 전 "왜 우리는 힘든 일은 하기 싫어하고 쉬운 일만 찾는가" 라는 영상을 보았다. 그 이유는 도파민과 관련 있다. 쉽고 즐거운 일을 할 때 우리 뇌에서는 도파민이 나온다. 하지만 책 읽기나 재미없는 일을 할 때는 도파민이 거의 나오지 않는다. 도파민은 중독과도 관련이 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