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외국어공부

HSK3급 PBT 시험 후기

루나-Luna 2020. 10. 21. 19:12

 

지난주 토요일 HSK3급을 보고 왔다.

원래 목표는 합격이 아닌 고득점이었는데 망했어요 자세한 건 후술합니다. (ㅠ_ㅠ)

 

 

1. 청해

누가 1.5배속으로 틀어놨냐

토익처럼 HSK도 청해 시험 전에 시험방법을 설명하는 나레이션과 예시문제가 나오는데 당연히 중국어로 나온다. 그런대 나레이션은 HSK 3급 수준에서 알아들을 수 있는 수준보다 난이도가 높다. 

 

이번이 초시인 나는 1분 동안 스피커에서 나오는게 예시문제를 읽어주고 있는 건지 실제문제인지 분간하질 못했고 얼(2번)이라는 소리를 듣자마자 아까 것이 1번문제라는 걸 뒤늦에 알아차렸다.

 

하지만 만점을 목표로 하는 것이 아니니 금새 정신을 부여잡고 듣기 문제를 풀었다. 그나마 자신있는 게 PART1 사진 고르기와 PART3 장소,인물관계 문제였는데 1번 문제를 놓친거 빼고 무난했다. 내가 가장 어려워하는 PART2는 마음을 비우고 들리는대로 답을 체크했다. PART4도 들리는 대로 고르고 애매한 문제는 아예 언급하지 않은 선택지를 소거해가면서 골랐다.

 

속도는 문제집에 있는 MP3보다 좀 더 빨랐다. 다른 후기를 찾아봐도 공부할 때보다 청해가 빨랐다는 얘기가 많은 걸 보면 청해 속도가 빠른게 맞는가 보다. 결론은.... HSK3급 누가 초급이래. 적어도 청해는 초급이라고 후쳐질 수준은 아니었다.

 

 

2. 독해

생각보다 쉬웠다.

청해에서 약간 멘탈이 털리고 독해는 시간안배 계산해서 최대한 빠르게 풀어나갔다. 난이도는 생각보다 쉬웠다. 생각보다 문제유형이 단순해서 처음 몇 단어만 읽어도 바로 답을 찾을 수 있는 문제도 있었다.

 

다 풀고 시간이 10분 정도 남았지만 까다로운 감독관을 만나서 독해시간엔 독해만 하고 쓰기문제를 못 풀게 해서 2번씩 검토하며 여유롭게 풀었다.

 

청해와 달리 독해, 쓰기는 별도 답안지 작성시간이 주어지지 않으니 문제를 풀자마자 마킹하길 추천한다. 혹시 답을 고치고 싶으면 지우개로 지우고 다시 체크하면 되니까 부담이 없다.

 

 

3. 쓰기

공부한 만큼 점수가 나오는 파트

PBT를 신청할까 IBT를 신청할까 고민했는데 모니터 화면 오래보면 눈 아프다고 해서 그냥 PBT를 신청했다. 기출한자를 보니 획수가 적은 한자들이라서 시험 보기 전에 두 세번 정도 써보고 갔다.

 

공부할 때랑 모의고사 한자쓰기는 만점을 맞아서 의기양양하게 문제를 봤는데 1개가 기억이 안 난다!!!!!!!!!! 무슨 단어인지는 아는데 한자 모양이 죽어도 기억이 안 나는 것이다. 시간은 흐르고 머리를 쥐어짜고 생각할 시간이 부족해서 포기하기로 했다. 근데 나중에 시험장 나오고 나니까 귀신 같이 생각이 나더라. ㅠ.ㅠ

 

문장나열하기는 1~2개 함정을 파놓은 문제도 있었지만 주어-술어 기본 뼈대에 충실하면 쉽게 풀리는 문제였다. 문제집에 있는 문제보다 실제 문제는 문장이 짧고 간단했고 연동문이나 부사, 보어가 어렵게 조합된 문장은 나오지 않았다. 

 

제한시간 15분 동안 10개 문제를 풀어야하는데, 채점관이 잘 알아볼 수 있도록 한자를 보기 좋게 써야 한단 생각에 마음이 다급했다. 경험해보니 그냥 IBT로 신청할 걸 싶긴 하더라.

 

 

+) 감독관 운이 중요하다

남는 시간에 다른 파트를 볼 수 있게 해주는 사람도 있고 깐깐한 사람도 있다는데 나는 깐깐한 감독이 걸려서 시간 안배가 큰 의미가 없었다. 어떤 감독관이 걸릴지 모르니 시험 독해 30분, 쓰기 15분 딱 정해두고 연습하길 추천한다.


 

과락이 없고 총점 300점 중 180점만 맞으면 되니까 어지간히 망한게 아닌이상 합격은 하지 않을까 싶다.

원래 4급까지 보는게 최종목표라서 270점이상 고득점이 목표였는데 그 목표는 물건너 간 것 같고.

이제 숨 고르고 쉬엄쉬엄 HSK4급을 준비하러 갑니다~

 

 

 

댓글
최근에 올라온 글
최근에 달린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