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덕질의 특징이라고 한다면 대상의 인터뷰 영상이나 기사 읽는 걸 좋아한다. 이 사람이 어떤 사람이고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 파악하는 걸 좋아하기 때문이다.
작년 아이콘매치1 인터뷰는 이런 분들이 나왔다고? 하는 신기함이 컸다면 올해는 작년의 서사도 쌓이고 선수층이 더 풍성해져서 내용도 풍성하고 흥미로웠다. 작년과 올해의 인터뷰 영상을 모두 보며 포지션별 특징이 있다는 걸 깨달았다. 그리고 포지션은 개인 성향을 따라가는 '포지션 DNA 점지설' 라는 가설까지 생각해봤다.
| 포지션별 특징
인터뷰를 통해 내가 느낀 포지션별 특징은 다음과 같다.
* 재미로만 봐주세요 *
포지션 | 특징 |
골키퍼 | 부처. 앞에서 20명이 어쩌고 저쩌고 해도 혼자 골대를 지키며 깨달음을 이루신 분들이다. |
수비수 | 1) 센터백 우직한 살림꾼 또는 가장의 마인드를 가졌다. 주목받지 않는데 익숙하다. 태풍이 몰아쳐도 개가 짓나보다 눈 꿈쩍도 안 함. (메날두시대를 이겨낸 형님들임) 2) 풀백 센터백에 비해서 화려한 특징을 지닌 경우가 많으며 답답하면 직접 공격도 한다. 그러나 근본은 수비수라 화려한 조명이 나를 감싸든 말든 내 갈 길 간다. |
미드필더 | 시야와 생각이 넓고 영리하여 별달리 허튼 짓은 안 함. 건강한 자신감이 있고 메타인지가 높음. 본인의 역할에 대한 유연함을 가지고 있음. |
공격수 | 1) 윙어 일단 지르고 봄. 못 먹어도 고! 애는 천잰데 따져보기 전에 말과 행동이 먼저 나가는 스타일이라 밈캐가 되기 좋음. 2) 포워드 확신의 센터상. 슈퍼스타의 카리스마가 있고 기존쎄가 많다. '짐은 우월하다 + 백성들은 내가 먹여살린다'는 킹 마인드가 있음. 개성이 강하여 은퇴후 비주얼이 자연인쪽으로 빠지거나 대도시인으로 이분화됨. |
| 내맘대로 인터뷰 셀렉션
인터뷰마다 선수들의 개성이 드러나서 같은 포맷으로 진행된 인터뷰라도 선수에 따라 장르가 달라진다.
그래서 선수 인터뷰별 TV 프로그램과 매칭을 해봤다.
1. 잔루이지 부폰 -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
https://www.youtube.com/watch?v=Q3yZwh4131Q
호탕한 쾌남 부폰 형님의 매력이 철철 넘치는 인터뷰였다.
내 인터뷰인데 아주리 동생들 하나하나 챙기는 것부터 대인배의 포스가 낭낭하다.
특히 작년에 4백이 [앙리-드록바-베르바토프-테베즈] 였다는 걸 듣고 오맘마! 외치는 부분 내 최애 파트임.
2. 마이클 캐릭 - 세상을 바꾸는 시간 세바시
https://www.youtube.com/watch?v=9g9TwNxbudM
자기계발과 성장을 논하는 인터뷰였다. 내가 생각하는 캐릭은 노잼캐인데 그게 본인 스타일이었다.
메타인지도 완벽하고 냉철하며 피를로 저리가라의 축구도사 같은 차분한 인터뷰였다.
무엇보다 놀라웠던 건 몸상태나 쉐이프가 그냥 현역이다. 관리 진짜 잘하고 있는 듯.
3. 슈바인슈타이거 - 나는 자연인이다
https://www.youtube.com/watch?v=MG9s7Gtky8g
슈슈 고향이 가까운 오스트리아 시골 마을에서 인터뷰를 했는데 당장 무도 섭외해도 될 정도로 예능캐였다.
안 그래도 게리 네빌과 인터뷰 보고 호감 되었는데 그 땐 대도시매너남캐인 줄로만 알았지 예능캐인줄은 몰랐다.
핑클의 내 남자친구에게 “약속해줘~” 를 한 번 듣고 음정, 박자, 발음까지 완벽 재현 🎶
앙리형 긴장하세요.⚽️💧
4. 아자르 - 그냥 연예인 유튜브채널
https://www.youtube.com/watch?v=nqyMfeX4cx0
내 최애 인터뷰임.
얼빵한 아자르의 성격이 드러나서 너무 웃겼다. 축알못인 내 호적메이트도 같이 보면서 빵빵 터졌다.
은퇴까지 한 마당에 처음으로 훈련해 본다는 아자르. 이번엔 이든 해저드가 아니라 에당 아자르가 오나요!
그리고 아기상어 뚜루루뚜뚜 콜라보는 언제 하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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