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 아이콘매치2가 올해도 열린다. 작년에도 라인업 보고 오열했고
설마 내년에도 하겠어? 했는데 그 설마가 현실이 되었다.
| 스티븐 제라드 합류, 올해도 낭만에 취한다.
7월에 이제는 슛포러브 반고정같이 친근해진 퍼디난드, 앙리, 드록바를 필두로 아자르의 2번째 출전이 발표되었다. 올해는 작년만큼 화려한 라인업은 어렵지 않을까 걱정했지만 신규 멤버 첫 타자로 부폰이 나와서 또 다시 오열했다. 많은 레전드들의 합류 발표를 거쳐 오늘은 나를 콥으로 만든 영원한 우상 스티븐 제라드의 출전이 발표되었다.
아이콘매치1이 낭만 치사량이었다면 아이콘매치2는 낭만 사약이다.
- 2000년대 해외축덕 -
여기에 작년에 예능하고 가신 스피어 형님들 기강 잡을 액면의 리베리부터 호나우지뉴, 가레스 베일, 카시야스까지. 카카-베일 쌍치달 볼 생각하니까 가슴이 웅장해진다.
작년 아이콘매치는 그 자체로 축제였고 감정적인 쏠림은 없었지만 수비수들의 성향이나 팀웍을 볼 때 수비팀의 승리를 예상했고 결과에 놀랍지 않았다. 그런데 올해는 낭만적으로도 화력으로도 공격팀이 막강하구나. [창의 귀환, 반격의 시작]이라는 부제에 걸맞는 매치이다.
| 올해는 더 영해지고 미드필더가 풍성해졌다
작년은 좀 노인학대(..) 느낌이었지만 올해는 연령대가 조금 내려가니 마음이 한결 편하다.
전반적으로 공격팀이 조금 더 어린 느낌인데 베일과 아자르가 평균 연령을 엄청 깍아주고 있다. 사람들이 리베리가 앙리보다 한참 어려서 놀라는데 이 형은 20대부터 이 액면가였다.
작년에 공격팀은 진짜 공격수 몰빵이었는데 올해는 전체 밸런스를 위해 미드필더를 신경 써서 영입한 것이 보인다. 육각형 선수도 많고 공격수도 훨씬 다이내믹해졌다. 공미 풍년에 만능 중미(제라드, 슈슈)가 둘이나 있다니 벵감독이 중원을 어떻게 꾸릴지 행복한 고민을할 것 같다. 작년보다 더 날카로운 닥공축구가 될 것은 분명하다.
수비팀은 작년과 크게 다르지 않지만 쉐도르프의 빈 자리가 아쉽다. 이걸 어떻게 매꿀지가 궁금한데 어찌보면 진정한 창과 방패의 대결이 될 수도 있겠다. 무엇보다 수미의 교과서 마케렐레옹이 오시다니 감개가 무량하다. 마지우개가 안 와서 서운했는데 원조 마지우개를 데려오는 큰 그림을 못 읽었습니다. 🙇
그리고 올해의 비주얼 담당은 맑쇼✨
아이콘 매치에 예상한 후보는 아니었어서 좀 뜬금 없었는데 설마 제라드빠라 제라드 온다고 오는 것은 아닐 테지. 최선을 다해서 뛰고 끝나고 셔츠 교환하는 멋진 그림을 연출해도 좋을 것 같다. 제라드형 눈치 챙겨서 셔츠는 맑쇼랑 교환해 주세요 🙏
한국온다고 인스타에 블랙핑크 노래와 한국 공예책 올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 귀여운 이탈리아 남자를 어찌하면 좋습니까.
| 벵거 vs 베니테즈의 감독 대전
스포츠는 서사가 있어야 제맛이다. 작년 수비팀에 있었던 쉐도로프가 공격팀으로 이적하면서 아이콘매치에도 서사가 하나 쌓였다. 올해는 부폰 vs 카시야스를 시작으로 아스날의 벵거와 리버풀의 베니테즈를 감독으로 섭외했다. 그리고 제라드가 은사인 베니테즈가 아닌 벵거의 선수가 된 것도 흥미 포인트이다.
올해 아이콘매치는 2000's EPL 컨셉이라 진짜 추억 돋는다.
*저는 DAY-1만 가고 DAY-2는 티케팅에 실패해서 집에서 볼 예정입니다. 랜선으로나마 응원을.
* FC온라인 현질러들 감사드리고요. 박정무 부사장님 만수무강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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