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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번째 강의 수료증

 

 

지지난 달부터 Coursera에서 Google UX Design Certificate를 수강하고 있다. 총 7개 과정 중 4개째 듣는 중이다.

 

시중에 여러 UX 강의가 있지만 이 강의는 구글이 인증한다는 장점 덕분에 런칭되자마자 압도적인 인기 강좌로 등극했다. Google UX Design는 7개 강의로 쪼개져 있고 각 강의당 4~7주차로 구성된다. 코스를 수료하는데는 주 10시간 씩 학습한다고 계산할 때 6개월이 소요된다고 한다.

 

아직 수료도 안 했는데 후기를 쓰기는 이른 감이 없잖아 있지만 중간 숨 고르기로 후기를 남겨볼까 한다.

 

 

 

 

강의 총평 

 

2022년 1월 중순에 수강을 시작해서 총 7개 강의 중 3개를 수료했고 4번째 강의를 듣고 있다.

 

내 개인적으로는 매우 만족스럽다. 월 3.99달러(약 4만 8천원)에 이 정도의 고품질 UX 강의는 찾기 힘들다.

 

강사는 모두 구글의 직원들이다. UX designer, UX researcher, UX 관련 Manager들이고 전문 강사처럼 진행이 능숙하다. 강의는 정교하게 설계되어 있고 적절한 시점마다 복습할 수 있도록 퀴즈를 제공한다. 그리고 다양한 리서치 템플릿을 제공하고 강의-과제-포트폴리오의 연계성이 높아서 옆길로 세지 않게 한다.

 

가장 맘에 들었던 점은 풍부한 읽기 자료를 제공하는 점이다. 너무 푸짐해서 지칠 정도로 하나라도 더 알려주고 싶은 구글의 진심이 느껴진다. 영어 독해의 압박이 있긴 하지만 Medium 같은 곳의 UX 아티클에 비해서는 이해하기 쉬운 문장으로 써 있다.

 

 

 

Google UX Design 코스의 장단점

 

구글은 정제되고 좁게 다져진 실용적인 내용을 위주로 가르친다. 구글은 기업이지 교육기관이 아니기 때문이다. 혹자는 "UX라기보다는 구글의 UX디자이너가 일하는 법을 가르친다." 라고 평하는데 일정 부분 동의한다. 그렇기 때문에 장단점도 있다.

 

첫번째 장점은 쉽다는 점이다. 애매할 수 있는 UX이론을 명쾌한 예시를 들어 반복적으로 설명해준다. 그리고 이제 막 공부를 시작한 초보자를 심리적으로 배려하며 응원하고 독려해주는 분위기이다. 그러나 쉽다는 말이 반은 틀린는데, 생각보다 할 게 많다. 직장인 기준으로 2일은 강의를 듣고 2일은 과제에 써야 한다. 즉, 퇴근 후 2~3시간 씩 4일은 할애해야 1주차 과정을 마칠 수 있다.

 

두번째 장점은 실용적이고 실무 연계성이 높다. 초보자가 실무에 어떻게 적용해야 할지 애매한 UX이론을 구체적이게 실용적으로 습득할 수 있게 도와준다.

 

마지막 장점은 취업의 지름길을 알려준다. 첫번째 강의에서는 링크드인 프로필을 작성하게 하고 개인브랜딩을 권장하며 다양한 포트폴리오 예시도 보여준다. (한국식 포트폴리오와는 맞지 않을 수 있다.)

 

단점은 UX리서치와 설계에 무게추가 실려있다보니 그래픽 디자인에 대한 학습은 어렵다. 디자인 베이스가 없는 사람들은 시각적으로 다듬어진 결과물을 뽑아내는데 이 과정만으론 부족하다. 그리고 특정 회사가 추구하는 철학이 정답처럼 곡해될 수 있기 때문에 우려도 된다. 따라서 이 강의가 UX디자인의 전부는 아니라는 것을 인지하고 다른 강의도 보충한다면 시너지를 낼 것이라고 생각한다.

 


 

 

코스는 이제 절반을 왔다. 동영상도 많고 읽을 거리도 많아서 생각보다 빡세지만 보람도 있다. 꾸역꾸역 3개를 수료한 나에게 셀프박수를 보내며. 그리고 또 과제를 놓고 밍기적거리는 스스로를 채찍질하며.

 

무사히 완주해서 다음에는 수료 완료 후기를 쓰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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