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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시리즈

직장푸념(2) - 삼국지도 모르는 게 어디서 까불어

by 공디. 2025. 8. 19.

 

 

연차가 쌓일수록 부족하고 배울 게 많다는 것을 느낀다. 그러니 일개미의 위치에 맞게 본분을 다하고 있다는 것은 당당하게 말할 수 있다.

 

헌데 위치에 걸맞지 않은 역량과 태도를 갖춘 고위직도 있다. 팀장은 실무자에서 올라가는 위치이니 일을 모를 확률이 적다. 그러나 임원은 실무를 한지 한참 전이라 전문성이 과거에 머물러 있거나 큰 조직을 거느려야 하기 때문에 본인이 잘 모르는 분야도 리딩해야 할 가능성이 높다.

 

이렇게 해당 분야에 대한 지식과 경험이 없는 사람이 주요 의사결정자가 되면 대참사가 벌어진다. 덧셈뺄셈도 모르는 사람에게 미적분을 보고해서 결재를 받아야 한다고 생각해보자. 일이 잘 될 턱이 없고 성과도 나지 않는다. 점점 직원들의 사기가 떨어지며 누군가는 이탈하고 누군가는 비위맞추기용 가짜노동을 하여 조직의 건전성이 무너진다.

 

이게 회사의 이야기만은 아닌 것을 보여준 헐리우드의 사례가 있다.

 

 

 

 

 

 

유비 관우 조조를 합쳐???

 

유비 관우 장비도 아니고 조조를???

 

캡틴 아메리카, 아이언맨, 스파이더맨을 합치라고 하면 합칠거냐?

등장인물이 많은 게 삼국지의 셀링 포인트인 걸 모르는 것부터 할많하않.

 

그래, 삼국지알못의 머릿 속에는 가능한 일이겠지.

 

 

 

 

정확히는 오우삼이 아니라 영화 제작자 테렌스 창이 들은 이야기란다. 이에 그는 헐리우드 ㅃㅃㅇ하고 한중일에서 8000억을 투자받아 적벽대전을 제작했다. 삼국지알못들에게 더 설명을 해봐야 무엇하겠나.

 

앞으로 일알못 상사를 보면 "이 사람은 유비 관우 조조를 합치라고 한 헐리우드 투자자다." 라고 웃으며 넘겨야겠다.

 

 

삼국지 도원결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