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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퇴사한 동료가 본인의 힘듬을 친구들에게 설명할 방법이 없다고 말했었다. 직접 겪어보지 못한 사람들에게 말해봐야 설마 그런 일이 있을 수 있냐며 이해를 못한다는 것이다. 나 역시 동료의 답답함에 크게 공감을 했다. 그래서 나의 이상한 경험을 다른 사람도 와닿을 수 있게 설명하는 방법에 대한 갈증이 있었다.
오늘도 신박한(!) 하루를 보내고 퇴근했는데 유튜브 알고리즘이 이 쇼츠를 추천해주더라.
전 농구선수 하승진과 전태풍의 대화인데 미국 혼혈이자 귀화선수인 전태풍이 K-농구문화의 이상함을 이렇게 설명했다.
외국에선 선수들이 경기 전에 쿨하게 슛하며 몸 푸는데 한국에선 오버하고 이상하게 소리를 꽥꽥 질러가며 보여주기식 운동을 한다고 한다. 그걸 보던 미국 선수들이 '쟤네들 뭐하냐'라고 비웃어서 부끄러웠다고 한다.
상황만 다르지 대부분의 K-직장에 대입을 해도 어색하지 않을 것 같다. 일이 진짜로 되고 있는지는 중요하지 않으며 일하고 있습니다요~를 쩌렁쩌렁 티내는 것이 중요하다. 나도 오늘 출근해서 그 집단 행위예술에 동참하고 말았다.
이런 나의 죄를 알고 유튜브 알고리즘이 참교육하려는 것일까. 그래도 자아를 잃지는 말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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